Imperial-Cumbria·KCL-Portsmouth 파트너십, 지역 의료 인력 양성 나서
런던 — 영국의 명문 의대들이 의사 부족이 심각한 지방 도시와 손잡고 새로운 의학교육 프로그램을 잇따라 개설하며, NHS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섰다.
The Pears Cumbria School of Medicine: Imperial-Cumbria 파트너십
영국의 세계적인 의학교육 기관들이 의사 부족이 심각한 지방 도시 대학들과 손잡고 새로운 의대 프로그램을 개설하며 NHS(국가보건서비스) 인력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Imperial College London은 University of Cumbria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3년 11월 The Pears Cumbria School of Medicine을 정식 출범시켰다. 이 의대는 2025년 8월 Carlisle 캠퍼스에서 첫 신입생을 맞이했다.
또한 King’s College London은 University of Portsmouth와 2023년 12월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2024년 9월부터 Portsmouth에서 의학교육을 시작했다.
영국 자국민 전용 프로그램
다만 Imperial-Cumbria 프로그램은 Home students(영국 자국민) 전용으로 운영되며, Cumbria에서만 진행된다. King’s-Portsmouth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영국 학생들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이는 두 프로그램 모두 지역 의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설계됐기 때문으로, 졸업 후 해당 지역에 정착할 가능성이 높은 영국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한국을 포함한 국제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없다.
4년 과정 graduate-entry 프로그램
두 프로그램 모두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4년제 속성 과정이다. The Pears Cumbria School of Medicine은 58명의 학생을 선발하며, King’s-Portsmouth 프로그램은 기존 London 캠퍼스 정원 23명에 Portsmouth 54명을 추가해 총 77명을 양성한다.
Pears Cumbria 프로그램은 Imperial College London의 세계적 수준의 MBBS 프로그램과 University of Cumbria의 의료전문직 교육 노하우를 결합한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졸업생들은 Imperial 또는 King’s의 MBBS(Bachelor of Medicine and Surgery) 학위를 받게 된다.
의료 취약지역 선정 배경
Cumbria는 의료진 충원과 유지가 매우 어려운 잉글랜드 지역이다. Portsmouth는 2022년 Nuffield Trust 보고서에서 영국에서 인구 대비 GP(일반의) 수가 가장 부족한 도시 중 하나로 지목됐으며, 환자 10만 명당 GP가 39.5명에 불과하다.
Portsmouth는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사회적 박탈을 경험하고 있어 1차 및 2차 의료 서비스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Portsmouth 대학 총장 Graham Galbraith 교수는 “우리 도시는 충분한 수의 GP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개발이 지역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대기 시간 단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 중심 의학교육
두 프로그램 모두 학생들에게 조기 임상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기반 의학교육을 실시한다. Pears Cumbria 학생들은 예방 및 의료 제공과 관련된 지역사회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Portsmouth 학생들은 Queen Alexandra Hospital을 포함한 지역 NHS Trust들과 GP 진료소에서 실습한다.
Imperial College London 총장 Hugh Brady 교수는 “Imperial의 의학 전문성과 Cumbria의 깊은 지역 지식을 결합해 미래 의사들이 의료의 진화하는 과제를 다루는 데 필요한 기술, 공감능력, 회복력을 갖추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학 요건 완화로 접근성 확대
특히 Pears Cumbria 프로그램은 의학 분야의 다양성을 높이고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GCSE나 A-level 성적 요건을 없앴다. 지원자는 2:1 이상의 과학 또는 의료 관련 학위를 보유한 Home student여야 하며, 졸업 시 Imperial College London의 MBBS를 수여받는다.
NHS 장기 인력 계획의 핵심
2023년 NHS Long Term Workforce Plan은 The Pears Cumbria School of Medicine을 2031/32년까지 의대 정원을 두 배로 늘리는 영국 정부 목표 달성에 핵심 역할을 할 프로젝트로 명시했다.
NHS England는 내년부터 350명의 의대생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며, 특히 인력 부족이 가장 심각한 지역에서 정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Pears Cumbria School of Medicine은 자선재단 Pears Foundation의 500만 파운드(약 85억원) 기부금 지원을 받았다.
King’s College London 총장 Shitij Kapur 교수는 “대학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파트너십의 영향은 Portsmouth 지역뿐 아니라 차세대 의료 전문가를 준비시키는 데 있어 훨씬 더 광범위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졸업생들이 교육받은 지역에 정착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영국 지방 도시의 만성적인 의사 부족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한국 학생을 포함한 국제 학생들에게는 입학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국 의학교육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학생들은 다른 루트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