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 Ondak은 1966년생으로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개념 미술가” (Conceptual Artist)이자 설치 및 퍼포먼스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미술 형식을 따르지 않고, 작은 변화를 주거나 관객이 직접 참여하게 해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흐르게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해서 사회가 당연하게 여기는 규칙이나 생각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Ondak의 예술은 1990년대 이후 중앙 유럽에서 포스트 공산주의 사회를 겪으며 관찰한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온닥의 작업은 사소함의 마학에서 시작합니다. 그는 미술관이라는 일반적인 환경에
줄서기

물물교환

키 재기

와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 행위를 미묘하게 포함했습니다.
이는 두 가지 중요한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첫 번째는 지각의 교란입니다. 관객은 익숙한 미술관 안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상적인 장면을 보게 되면서, 평소 아무 생각 없이 따르던 규칙이나 관람 습관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역할의 뒤바뀜입니다. Ondak은 관객이 단순히 작품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과 흔적으로 작품을 직접 완성하는 사람이 되게 만듭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관객이 있어야만 완성되는, 과정이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 대표작들은

- 줄서기 (Queue) 로만 온닥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미술관 앞에 사람들이 마치 뭔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줄을 서 있는 모습을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실 줄 끝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관객들은 “줄이 있으니까 뭔가가 있겠지?”라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줄에 서게 됩니다. 이렇게 일상적인 행동을 작품으로 바꾸어, 우리가 ‘줄서기’라는 상황을 얼마나 당연하게 여기는지 보여줍니다.
- 물물교환 (Swap) 이 작품에서는 테이블 위에 작은 물건 하나를 올려놓고, 관객이 자신의 물건과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연필을 놓고 동전을 가져가거나, 명함을 놓고 열쇠고리를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들이 계속 바뀌면서, 작품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온닥은 이를 통해 관객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키 재기 (Measuring the universe) 이 작품에서는 관객이 미술관에 들어오면, 스태프가 관객의 키와 이름을 벽에 표시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많은 이름과 키 표시가 벽에 쌓여 하나의 큰 그림처럼 변합니다.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흔적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관객이 단순히 보는 사람이 아니라 작품의 일부가 된다는 점입니다. 일상적인 행동이 예술이 되는 과정을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로만 온닥은 이런 작품들을 통해 예술이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 끝나는 게 아닌, 관객이 직접 경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는 관객의 참여를 통해 예술의 의미를 넓히며, 현대 개념 미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중요한 작가입니다.

로만 온닥에 대해 조사하면서, 예술이 꼭 멋진 그림이나 조각처럼 눈에 보이는 결과물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일상적인 상황이나 행동을 예술로 바꾸는 방식을 사용해서,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게 만들었다. 특히, ‘줄서기’나, ‘키 재기’ 같은 작품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느껴졌고, 예술이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점이 재미있게 느껴졌고, 예술이 꼭 정해진 틀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배웠다.
사진 출처: Google, Tate Modern homepage
[IIBT 청소년기자단 1기 권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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