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에서 8개월을 하는가”
영어와 전공은 별개다
한국어 수업의 숨겨진 의미
1부에서 이 프로그램이 5천만원을 절감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다면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정말 한국에서 8개월이면 충분할까? 호주에서 2년만으로 3년 과정을 따라갈 수 있을까?”
이것이 2부의 핵심 질문이다. 그리고 그 답은 ‘가능하다’를 넘어 ‘더 낫다’이다.
호주 교육, 먼저 알자
호주의 교육 제도를 이해하려면 먼저 학제부터 알아야 한다. 호주는 K(유치원) → Y1-6(초등학교) → Y7-10(중학교) → Y11-12(고등학교) → 대학(3년)이다. 한국의 초중고 12년 과정과는 다르게, 호주는 고등학교가 2년이고 대학이 기본 3년이다.
호주 대학 1학년의 구조도 매우 독특하다. 한국처럼 ‘학과’가 있고 그 안에서 필수 과목들을 배우는 방식이 아니라, ‘과목’을 선택해서 이수하는 자유로운 방식이다. 예를 들어 Information Technology를 전공하는 학생이라도, 전체 8개 과목 중에서 IT 관련 과목 4개를 선택하고, 나머지 4개는 다른 과목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각 과목은 주당 4시간으로 운영된다. 강의(Lecture) 2시간 + 튜토리얼(Tutorial) 2시간. 강의는 큰 강의실에서 100명 이상의 학생이 들을 수 있다. 하지만 튜토리얼은 10~20명 규모의 소그룹이다. 튜토리얼에서는 강의 내용을 심화 학습하고, 과제를 논의하고, 시험 준비를 함께 한다.
“한국에서는 출석 안 하면 감점, 호주는 그저 빠진다”
호주 대학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의 자율성을 극도로 존중한다는 점이다. 강의에 출석해야 할 의무가 없다. 수강 신청을 했는데 수업을 안 들어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물론 성적은 떨어지겠지만, 그것은 학생의 책임이다.
강의 자료도 일일이 다 제공하지 않는다. 교수는 강의실에서 강의를 하고, 그것이 전부다. 녹음도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일부 예외 제외). 따라서 학생들은 강의실에 가서 직접 듣거나, 직접 가지 않으면 다른 학생들에게 노트를 빌려야 한다. 이것은 한국의 강의 녹음 문화와는 완전히 다르다.
“호주 대학의 철학은 ‘학생이 책임진다’는 것입니다. 교수는 강의를 하는 것이 책임이고, 그것을 듣고 배우는 것은 학생의 책임입니다. 때문에 호주에 온 한국 유학생들은 처음에 매우 충격을 받습니다.” – 유학 코디네이터
“전공 학습과 영어 학습은 별개다”
여기서 핵심 질문이 나온다. 한국 학생들이 호주에 가서 얻는 가장 큰 충격은 무엇일까? 학비의 비싼 것? 날씨? 음식? 아니다. 가장 큰 충격은 ‘언어와 학업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가는 학생들은 이미 호주에서 12년을 살았다. 따라서 영어는 모국어다. 하지만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다르다. 영어를 아직 배우는 중이면서, 동시에 Business나 IT를 영어로 배워야 한다. 이것은 극도로 어렵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학생이라면 생각해보세요. 만약 모든 강의가 중국어로 진행된다면? 중국어도 배우면서 동시에 미적분학도 배워야 한다면? 얼마나 힘들까요? 그것이 바로 호주 유학생들이 겪는 현실입니다.” – 교육 전문가
이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8개월을 하는 이유다. 전공의 기초를 한국어로 확실히 다진 후, 호주에 가서는 이미 준비된 상태에서 영어 강의를 듣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은 ‘영어 공부’보다는 ‘학문 심화’에 집중할 수 있다.
호주도 인정한 Extended Program
호주와 영국의 명문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Extended Program’ 또는 ‘Pathway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 기준이 조금 낮은 학생들을 위해 1년 또는 1.5년의 준비 과정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것이 매우 효과 있다는 것이 입증된 사실이다.
호주 대학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정규 학생들보다 성적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왜일까?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1년의 준비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호주는 같은 과목을 2번 탈락하면 퇴학입니다. 이것은 매우 엄격한 규칙입니다. 때문에 1학년에서 실패하면 복구 불가능한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기초를 탄탄히 다져서 호주 가서 fail할 위험을 최소화합니다.” – 교육 관계자
한국 프로그램은 이렇게 구성된다
한국 프로그램은 8개월간 호주 1학년 과정을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수업은 주당 16시간이며, 저녁 6시~10시에 주 4일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수업은 한국어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Standard Program’은 영어 IELTS 6.5 이상이거나 충분한 학업 준비도가 있는 학생 대상이다. ‘Extended Program’은 영어가 부족하거나 학업 준비도가 낮은 학생 대상이다. Extended Program 학생들에게는 더 집중적인 지도가 제공되며, 필요시 추가 EAP(English for Academic Purpose) 10주 과정도 가능하다.
“한국에서 8개월을 공부하면, 학생들은 호주 강의 문화에 이미 적응됩니다. 강의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튜토리얼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과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두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호주의 평가 방식도 알게 됩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만 아니라 과제, 프로젝트, 발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을 말이죠.”
다음편 예고
“졸업 후는? 취업 비자와 영주권”
3부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이 어떤 길을 가는지를 살펴본다. 졸업 후 2년간의 취업 비자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영주권은 정말 가능할까? 그리고 최종적으로 한국 귀국 시 이 경력과 학위가 어떤 가치를 가질까?
“3부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