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주니어 채용 급감에 ‘비상’… CS 전공 실업률 인문학보다 높아 호주, 전 산업 고용 전망 1위… IT·경영 졸업생 ‘모시기’ 경쟁
(서울=IIBT NEWS) 미키유 = 2025년 글로벌 유학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전통의 강호 미국이 빅테크 해고 한파와 비자 문제로 주춤하는 사이, 호주가 안정적인 취업 시장과 투명한 이민 정책을 앞세워 실속파 유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경영학과 IT(정보기술) 분야에서 두 국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예비 유학생들의 전략적인 선택이 요구된다.
◇ ‘취업 바늘구멍’ 미국 vs ‘인력난’ 호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NY Fed)이 발표한 최신 노동시장 데이터는 충격적이다. ‘취업 보증수표’로 불리던 컴퓨터과학(CS) 전공자의 실업률이 6.1%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대졸자 전체 평균 실업률(3.6%)의 두 배에 달하며, 심지어 철학(3.2%)이나 미술사(3.0%) 전공자보다도 높은 수치다.
YMK Globe 관계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인공지능) 도입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엔트리급(신입) 개발자 채용을 대폭 줄였다”며 “명문대를 나와도 H-1B(전문직 취업비자) 추첨이라는 불확실한 관문을 넘어야 해 유학생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호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글로벌 인력 채용 기업 맨파워그룹(ManpowerGroup)에 따르면, 호주의 IT 분야 순고용지수는 +27%로 전 산업군 중 1위를 기록했다.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AI 분야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인해 졸업생들이 현지 기업에 안착할 기회가 훨씬 넓다는 평가다.
◇ 경영학, “간판은 미국, 실속은 호주”
경영학 분야에서도 두 국가의 특징은 명확히 갈린다. 미국은 최상위권 MBA(경영전문대학원) 졸업 시 초봉이 17만 5천 달러(약 2억 4천만 원)를 상회하며 압도적인 ‘리턴’을 보장한다. 하지만 일반 대학 졸업생의 경우, 전공과 무관한 일자리에 취업하는 ‘불완전고용률’이 41.8%에 달해 학위의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주는 졸업 직후 취업률은 74% 수준이지만, 경력을 쌓은 3년 후에는 91%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구조다. 학부 졸업생 초봉도 약 6,9200 호주달러(약 6,200만 원)로 준수하며, 높은 최저시급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 “단순 연봉 비교 금물… 정착 가능성 따져야”
전문가들은 유학 국가 선택 시 단순한 연봉 액수보다 ‘실질 소득’과 ‘체류 안정성’을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의 IT 연봉이 절대적으로 높지만,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의 살인적인 주거비와 생활비를 고려하면 호주 시드니나 멜버른에서의 삶의 질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호주 IT 전공은 중장기 부족 직업군(MLTSSL)에 포함되어 있어, 취업이 곧 영주권으로 이어지는 ‘패스트트랙’이 가능하다. 반면 미국은 졸업 후 현장실습(OPT) 기간이 끝나면 비자 스폰서를 찾지 못해 귀국해야 하는 리스크가 상존한다.
YMK Globe 전문 컨설턴트는 “본인의 목표가 ‘글로벌 톱티어 도전’이라면 미국이, ‘졸업 후 안정적인 현지 정착’이라면 호주가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미국을 택할 경우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이나 STEM MBA를 통해 체류 기간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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