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칼리지 동창생과의 특별한 인연, 38년 만에 한국 찾은 배도선 선교사와 이어지다
“1989년 영국 유학 시절, 킹스칼리지 바이블 스터디에서 만난 배영선(패티슨)이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한국 이름이 있지만 한국어를 못하고, 아버지가 한국에서 의료 봉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기했죠. 그 친구 집에서 처음으로 영국에서 끓여주는 미역국을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최근, 38년 만에 한국을 찾은 88세의 배도선(Dr. Peter R. M. Pattisson) 선교사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브 유미경 원장의 특별한 인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배도선 선교사는 1966년부터 15년간 국립 마산결핵요양소에서 가난한 소아 결핵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섬겼으며, 한국누가회, OMF 한국지부 설립에도 기여한 인물이다. 그의 삶을 조명한 전기 「닥터 패티슨의 특별한 처방전」은 단순한 전기가 아닌 한 선교사의 헌신적인 생애, 한국에서 만난 이들과의 따뜻한 동역 이야기, 그리고 그 만남을 통해 변화된 이들의 신앙 여정을 담고 있다. 책 속에는 그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우리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 말씀의 온전한 진리와 성령의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세상 모든 나라에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이 있다는 것과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았습니다.” 라는 따뜻한 울림이 담겨있다.

88세 의료 선교사 배도선, 38년 만에 다시 한국 찾아
배도선 선교사는 제19차 한국 의료선교대회 참석 차 지난 6월 3일 국내에 입국했다. 1966년부터 15년간 국립 마산결핵요양소에서 가난한 소아 결핵 환자들을 섬겼다. 6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의료선교대회 개회식에서 축복 기도와 짧은 말씀을 전하며 국내외 기독 의료인 1천여 명과 교제했다.
유미경 글로브 원장은 킹스칼리지 유학 시절 배도선 선교사의 딸인 배영선 씨를 만나 특별한 인연을 있었다고 한다. 유 원장은 “배도선 씨 댁은 캠브리지 코티지 두 채를 이은 집이었는데, 그곳에서 배 선교사님께 직접 의료 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배 선교사님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따뜻한 미역국을 먹으며 나눈 대화는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배영선 씨는 제게 맛있는 사과파이를 만들어 주기도 했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유 원장은 “원래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 봉사 시설로 시작했지만, 13, 14세는 물론 16, 17세까지 찾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의료 봉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정말 감명 깊었어요. 그 어떤 환자도 차별 없이 진료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의사, 봉사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 원장은 “저희 학생 중 캠브리지 의대 인터뷰를 받은 학생이 있었고, 올해도 캠브리지 의대 지원을 앞둔 학생이 있습니다. 배도선 선교사님 역시 캠브리지 의대 출신이신데, 저희 학생들이 배 선교사님처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숭고한 봉사 정신을 가진 훌륭한 의사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도선 선교사의 삶이 담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라며, 유미경 원장은 그의 숭고한 봉사 정신에 존경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