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vian Maier는 생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작가이지만, 지금은 20세기 미국 거리 사진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녀는 192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고,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직업적으로는 사진가가 아니라 평생 유모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평범한 가정부였던 그녀가 사실은 수십만 장의 필름을 남긴 “숨겨진 사진가”였다는 사실은 뒤늦게 밝혀졌다.

마이어의 사진은 주로 거리 사진이다. 그녀는 카메라를 들고 도시의 거리, 아이들의 모습, 사회의 다양한 풍경을 기록했다. 사진 속 사람들은 특별한 포즈를 취하지 않고, 그냥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잡힌 순간들이다. 그녀는 특히 평범한 사람들의 표정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부유층과 서민층의 대비 같은 주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냈다. 사진은 대부분 흑백이지만, 나중에는

컬러 필름도 사용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계속 확장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런 위대한 작품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을까?
사실 마이어는 생전에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유모 일을 하던 집안 사람들, 주변인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고, 인화한 사진을 선물하기도 했지만, 전문 사진가처럼 전시회를 열거나, 작품 활동을 발표한 적은 없었다. 수많은 필름 롤과 인화되지 않은 네거티브를 박스에 넣어두기만 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후, 창고에 보관되던 필름들이 경매에 나오게 되었고, 2007년 우연히 한 청년

John Maloof가 그 일부를 구입했다. 그는 인화된 사진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이후 비비안 마미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이어는 사후에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진가가 되었고, 다큐멘터리 영화인,

Finding Vivian Maier까지 제작되었다.

비비안 마이어는 “저렇게 수 많은 사진을 남겼으면서도, 왜 생전에 단 한 번도 전시회를 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녀가 사진을 세상에 공개하고 사진가로써 활동을 했다면, 아마도 유모라는 힘든 직업 대신 유명한 사진 작가로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살았을텐데.
마이어의 사진들을 보면 특별히 꾸며진 장면이나 인위적인 포즈보다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웃는 얼굴, 길을 걷는 사람들, 싸우는 모습, 심지어 울고 있는 순간까지, 우리 주변에서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장면들이 그녀의 사진 속에 남아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저는 이런 평범한 모습들이야말로 사실은 그냥 진실하고, 가장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순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비안 마이어를 조사하면서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꼭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만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기록한다면 그 자체로 삶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 출처: Google
[IIBT 청소년기자단 1기 권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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