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 지폐 앞면에 인쇄되는 영란은행 수석출납관(Chief Cashier)의 서명. 최근 이 자리를 이어 맡은 두 여성이 각각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이른바 ‘옥스브리지’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Sarah John — 케임브리지 경제학 —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수석출납관을 지낸 Sarah John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킹스 칼리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졸업 직후인 1999년 신입으로 영란은행에 입행했다. 리스크 관리·금융안정·시장 운영 등을 거쳐 세 번째 여성 수석출납관에 올랐으며, 현재는 영란은행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현행 찰스 3세 국왕 지폐 상당수에 그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Cleland의 뒤를 이어 2018년 수석출납관이 된 Sarah John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직후인 1999년, 신입으로 영란은행에 입행했죠.
이후 리스크 관리, 금융안정, 스털링 시장 운영 설계 등을 거쳐 수석출납관에 올랐고, 지금은 영란은행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습니다. 한 학교에서 쌓은 경제학 기반으로 한 조직에서 최고위직까지 성장한 사례입니다.

Victoria Cleland — 옥스퍼드 PPE·임페리얼 MBA —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그리고 2025년 복귀 이후 수석출납관을 지낸 Cleland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정치·경제(PPE)를 전공한 뒤, 소속 은행의 후원으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MBA를 취득했다. 영란은행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수석출납관이다. 그는 지폐 디자인 개편을 이끈 뒤 2026년 자리에서 물러난다.
Cleland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PPE(Philosophy, Politics and Economics, 철학·정치·경제)를 전공했습니다. 이후 소속 은행의 후원을 받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MBA를 취득했죠.
PPE는 영국에서 정·재계 리더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부 과정으로 꼽힙니다. 한 전공 안에서 철학적 사고, 정치·정책 이해, 경제 분석을 통합적으로 훈련하는 게 특징입니다. 학부에서 사고력의 토대를 닦고, 대학원(임페리얼 MBA)에서 실무 전문성을 더한 전형적인 상향 설계입니다.

국내 학생에게 주는 함의 — 두 사람의 경로는 서로 다르다. Cleland은 학부(옥스퍼드)에서 사고력을, 대학원(임페리얼)에서 전문성을 나눠 쌓은 반면, John은 케임브리지 경제학 전공을 곧바로 커리어로 연결했다. 그러나 출발점은 같다. 고교 단계에서 목표 대학과 전공을 정하고, 그에 맞춰 A-Level(또는 IAL) 과목을 설계하는 일이다. 옥스퍼드 PPE든 케임브리지 경제학이든, 수학을 축으로 경제·역사·정치 관련 과목을 전략적으로 조합하는 것이 공통 출발선이다. 영국 Top 5 진학은 성적 하나로 결정되지 않으며, 과목 선택·전형·인터뷰 준비가 합격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