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지금까지와 자료가 다릅니다.
앞선 다섯 편은 대학이 공표한 수치를 사설 입시기관이 집계한 자료를 썼습니다. 옥스퍼드는 매년 6월 **연례 입학통계 보고서(Annual Admissions Statistical Report)**를 직접 냅니다. 이 편의 숫자는 그 보고서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보고서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옥스퍼드는 입학생의 국적이나 거주지에 관한 정원이나 목표치를 두지 않습니다.
그런데 같은 보고서의 숫자는 이렇습니다.
국적별 — 이 편의 핵심
2025년 사이클입니다.
| 거주지 | 지원 | 오퍼 | 입학 | 입학률 |
|---|---|---|---|---|
| 영국 | 14,340 | 3,006 | 2,609 | 18.2% |
| EU | 1,389 | 101 | 82 | 5.9% |
| 비EU | 7,600 | 784 | 611 | 8.0% |
| 전체 | 23,329 | 3,891 | 3,302 | 14.2% |
영국 학생 18.2%와 비EU 학생 8.0%. 두 배 이상 차이입니다.
정원이 없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가 이 글의 질문입니다.
답은 뒤에 나오는 과목별 표에 있습니다. 국가마다 지원하는 과목이 다르고, 그 과목들의 경쟁률이 다릅니다. 옥스퍼드가 국적으로 거르는 것이 아니라, 특정 국가 지원자가 특정 과목에 몰리는 구조입니다.
비중도 함께 봐야 합니다. 2021년 이후 입학생 중 영국 출신 비율은 81.6%에서 79.0%로 줄었고, 비EU 출신 비율은 14.5%에서 18.5%로 늘었습니다. 국제학생 비중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EU 지원자는 별개의 흐름입니다. 지원자 중 EU 비율이 2021년 8.8%에서 2025년 6.0%로 줄었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EU 학생이 국제학생 학비를 내게 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입학률 5.9%는 이 표에서 가장 낮은 숫자입니다.
5년 추이 — 옥스퍼드는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 연도 | 지원 | 오퍼 | 입학 |
|---|---|---|---|
| 2021 | 24,338 | 3,555 | 3,298 |
| 2022 | 23,819 | 3,645 | 3,271 |
| 2023 | 23,211 | 3,721 | 3,219 |
| 2024 | 23,061 | 3,793 | 3,245 |
| 2025 | 23,329 | 3,891 | 3,302 |
②편 UCL은 5년 사이 지원이 61,050건에서 89,239건으로 늘었습니다. ⑤편 맨체스터는 23% 늘었습니다.
옥스퍼드는 24,338건에서 23,329건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입학 인원은 3,298명에서 3,302명으로, 5년간 네 명 늘었습니다.
칼리지 제도와 튜토리얼 방식 때문입니다. 학생 한 명당 배정되는 교원 시간이 정해져 있어 정원을 늘리기 어렵습니다. 옥스퍼드의 합격률이 낮은 것은 지원자가 폭증해서가 아니라 자리가 고정돼 있어서입니다.
과목별 오퍼율 — 여섯 배 차이
2025년 기준입니다.
| 과목 | 오퍼율 |
|---|---|
| 경제경영 (E&M) | 7% |
| 의학 | 9% |
| 컴퓨터과학 | 10% |
| 수학 | 11% |
| 법학 | 14% |
| PPE | 15% |
| 공학 | 17% |
| 물리학 | 21% |
| 역사학 | 24% |
| 영문학 | 24% |
| 화학 | 26% |
| 고전학 | 40% |
| 현대언어 | 43% |
경제경영 7%와 현대언어 43%. 여섯 배입니다. 경제경영은 자리 하나당 지원자가 19.1명으로 가장 높습니다.
의학은 2025년에 1,156명이 지원해 175건의 오퍼가 나갔습니다. 오퍼율 15.1%입니다. (과목별 표의 9%는 다른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라 함께 적어둡니다.)
앞서 나온 국적별 격차가 여기서 설명됩니다. 국제 지원자가 몰리는 곳은 경제경영, 컴퓨터과학, 수학, PPE입니다. 이 표의 위쪽입니다. 고전학과 현대언어는 영국 학교에서 그 과목을 배운 학생이 주로 지원합니다. 표의 아래쪽입니다.
과목을 바꾸면 확률이 바뀝니다. 다만 이건 확률만 보고 관심 없는 과목에 지원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옥스퍼드 면접은 모의 튜토리얼에 가깝고, 해당 분야를 3~4년간 파고들 수 있는지를 봅니다. 관심 없는 과목으로 이 관문을 통과하기는 어렵습니다.
지원 구조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같은 해에 둘 다 지원할 수 없습니다.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UCAS 마감이 다릅니다. 다른 대학이 1월 말인 데 비해 옥스브리지와 의학·치의학·수의학은 10월 15일입니다. 넉 달 가까이 빠릅니다.
대부분의 과목에 입학시험과 면접이 있습니다. 시험 종류는 과목마다 다르고 해마다 바뀝니다.
표준 오퍼는 과목에 따라 A*A*A에서 AAA 범위입니다. 예를 들어 영문학은 AAA에 IB 38점(HL 666), 수학은 A*A*A로 수학과 심화수학에서 A*를 요구합니다. 심화수학을 이수할 수 없는 경우 대안 요건이 별도로 안내됩니다.
정리
1. 국적별 격차는 있지만 정원 때문은 아닙니다. 옥스퍼드는 국적별 정원을 두지 않는다고 명시합니다. 격차는 과목 선택이 만듭니다.
2. 국제학생 비중은 늘고 있습니다. 입학생 중 비EU 비율이 14.5%에서 18.5%로 올랐습니다.
3. 자리가 고정돼 있습니다. 5년간 입학 인원이 3,298명에서 3,302명으로 사실상 그대로입니다. 지원자가 줄어도 합격률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유입니다.
4. 과목별 격차가 학교 간 격차보다 큽니다. 경제경영 7%와 현대언어 43%는 같은 대학입니다.
5. 10월 15일 마감을 놓치면 그해는 끝입니다. 다른 대학보다 넉 달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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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기 [책으로 보는 영국 대학 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이 동화를 쓴 사람은 옥스퍼드 수학 강사였습니다
출처
- University of Oxford, Annual Admissions Statistical Report 2026 (2021–2025년 자료). https://www.ox.ac.uk/about/the-university/facts-and-figures/admissions-statistics/undergraduate
- Oxbridge Mentors 및 Clavis Education 집계 (과목별 오퍼율, 지원자 대비 정원)
- Dukes Plus, “Medicine Acceptance Rates: G5 Universities”
자료 구분
전체·국적별·연도별 수치는 옥스퍼드가 발간한 연례 입학통계 보고서 기준입니다. 과목별 오퍼율과 지원자 대비 정원 비율은 옥스퍼드 공표 자료를 인용한 사설 집계 기준이며 원자료를 직접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의학의 오퍼율이 자료에 따라 9%와 15.1%로 갈리는데 집계 기준이 달라 둘 다 적었습니다. 표준 오퍼는 일부 과목만 확인했습니다. 국적별 격차의 원인을 과목 선택으로 설명한 부분, 정원 고정에 관한 해석은 제 판단입니다.
주의
입학 요건, 입학시험 종류, 마감일은 지원 연도마다 달라집니다. 반드시 옥스퍼드대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