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 초기 분석 공개… 출제 범위가 넓어져 고르게 준비한 수험생이 유리
2026.10.01
지난 9월 29일(현지시간) 치러진 2026학년도 IMAT(이탈리아 영어과정 의·치·수의대 입학시험)는 개별 문항 난도는 무난했지만, 출제 범위가 넓어져 고르게 준비한 수험생이 유리한 시험이었다는 초기 분석이 나왔다. 이탈리아 IMAT 전문 과목별 분석에 따르면 생물은 범위가 넓어졌고, 화학은 기초 개념을 묻는 비중이 컸으며, 물리는 쉬웠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문항별 분석은 이 한 곳뿐이다. 수험생 점수는 10월 8일 처음 공개되므로, 실제 난이도는 점수 분포가 나온 뒤에야 확인할 수 있다.
시험 개요: 형식은 작년과 같고, 날짜는 한 차례 바뀌어
올해 시험은 이탈리아 현지 기준 오후 1시 30분에 시작됐다. 이탈리아 교육부(MUR)는 7월 초 시험일을 9월 30일로 공지했다가 7월 29일 정오표를 내 9월 29일(화)로 바로잡았다. 시험일은 2024·2025년(모두 9월 17일)보다 열흘 이상 늦어졌다.
형식은 작년과 같다. 60문항을 100분 안에 풀며, 문항별 보기는 5개다. 정답은 1.5점, 오답은 -0.4점, 무응답은 0점으로 만점은 90점이다.
| 영역 | 문항 수 | 배점(만점) |
|---|---|---|
| 생물 | 23 | 34.5 |
| 화학 | 15 | 22.5 |
| 물리·수학 | 13 | 19.5 |
| 논리·문제해결 | 5 | 7.5 |
| 독해·일반상식 | 4 | 6 |
생물: 문항은 쉬워졌지만 범위가 넓어져
생물은 23문항으로 가장 큰 영역이며, 올해 출제 방향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 작년과 비교해 범위가 눈에 띄게 넓어지고 고르게 분포했다고 평가했다.
2025년 시험은 세포호흡·대사·인체생리에 문항이 몰렸다. 당시 분석에 따르면 세포호흡 한 주제에서만 7문항이 나왔다. 반면 2026년에는 세포생물학, 생리학, 분자유전학, 유전학에 문항이 고르게 나뉘었다. 세포생물학에서는 원핵세포, 세포막과 물질수송, DNA 기술, 세포호흡 등이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항 하나하나의 난도는 작년보다 낮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2025년 출제 경향만 보고 일부 주제에 집중한 수험생은 불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세포·생리·유전·분자생물을 오가며 빠르게 풀 수 있도록 전 범위를 공부한 학생이 유리한 구조였다.
화학: 계산보다 기초 원리를 물어
화학 15문항은 생물보다 안정적인 출제 패턴을 보였다. 원자 구조와 주기율표 같은 일반화학 기초 비중이 높았고, 유기화학도 주요 축을 이뤘다.
고난도 문제는 거의 없었다. 대신 분자간 힘, 염, 유기화합물 명명법, 반응식 균형 맞추기처럼 기본적으로 보이는 단원을 건너뛴 학생은 쉬운 점수를 놓치는 구조였다. 긴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보다 원자 구조, 주기적 경향, 산·염기, 결합, 유기화학의 원리를 이해했는지 묻는 문제가 더 많았다.
이런 흐름은 작년과 비슷하다. 2025년 화학도 문제 해결형 문항이 줄고 기본 정의를 묻는 문항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리는 ‘쉬움’, 독해·논리는 점수를 챙길 구간
물리는 48~54번, 모두 7문항이 출제됐고 난이도를 ‘쉬움’으로 평가된다. 2025년에는 6문항이 나왔고 ‘보통’ 수준이었다. 물리·수학 영역이 13문항이므로 나머지 6문항은 수학이다. 수학 난이도에 대한 구체적 평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부분의 독해·일반상식(4문항)과 논리·문제해결(5문항)은 대체로 쉬움~중간 수준이었다. 비교적 쉬운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구간이었다는 평가다.
정원 대폭 확대… 커트라인은 10월 발표 후 판단
올해는 정원이 크게 늘었다. 의대 정원은 EU 2,430석으로 2025년보다 60.1% 늘었고, 비EU 전용 정원도 1,362석으로 44.6% 증가했다. 또 올해부터는 의·치대와 수의대 중 하나를 골라 지원해야 하며, 수의대는 별도 랭킹으로 선발한다. 시험 내용은 같다.
이탈리아 입시 매체 WAU에 따르면 2025년 최저 합격선은 추가 합격 전 약 62.5~63.5점이었고, 1차 배정 이후 54.80점까지 내려갔다. 올해는 개별 문항이 무난했다는 평가와 정원 확대가 함께 작용하므로, 합격선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점수 공개 뒤에야 판단할 수 있다.
한국 수험생, 이렇게 움직여야 한다
한국 학생 대부분은 ‘해외 거주 비EU’ 트랙으로 지원한다. 이 트랙은 EU 학생과 달리 전국 랭킹이 아니라 1지망 대학이 자체적으로 만든 랭킹으로 선발한다. 점수가 0점만 넘으면 랭킹에 오르지만, 1지망 대학의 비EU 정원 안에 들어야 합격한다. 1지망에서 떨어지면 다른 대학으로 넘어가는 추가 배정은 없다.
올해 시험장 목록에 한국은 없었다. 한국 수험생은 이탈리아 현지나 해외 시험장에서 응시했다. 시험은 한국시간 9월 29일 밤 8시 30분에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10월 25일 서머타임이 끝난다. 그 전까지는 한국보다 7시간, 이후에는 8시간 늦다. 이탈리아 기준 마감일은 한국시간으로 다음 날 새벽에 끝나므로, 한국에서는 하루 일찍 처리하는 편이 안전하다.
| 날짜(이탈리아 기준) | 일정 | 한국 수험생 체크포인트 |
|---|---|---|
| 10월 8일(목) | 익명 점수 공개 | Universitaly에서 수험번호(라벨 코드)로 점수 확인 |
| 10월 19일(월) | 답안지·점수 개별 공개 | 본인 답안 이미지와 점수 대조 |
| 10월 26일(월) | 랭킹 발표 | 비EU 랭킹은 1지망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 학교별 공지 확인 |
| 10월 29일(목)까지 | 등록 마감(발표일 포함 4일, 토·공휴일 제외) | 기한을 넘기면 사유와 관계없이 합격 취소 |
| 11월 3일(화) | 첫 추가 배정 | 추가 합격자도 같은 4일 규칙 적용(11월 6일까지) |
| 11월 30일까지 | 학생비자(D비자) 신청 마감 |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사전등록 승인서·재정 증빙·숙소·보험 서류 준비 |
| 입국 후 | 체류허가(permesso di soggiorno) 신청 | 입국 후 8일 안에 신청 |
각 대학의 공식 개강은 10월이다. 하지만 비자 발급과 출국 일정을 감안하면 한국 학생은 11월 이후 합류하는 경우가 많다. 늦게 합류하는 학생을 위한 녹화 강의 제공 여부나 첫 시험 일정은 학교마다 다르므로, 등록 직후 1지망 대학의 학사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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