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essor Gianni Angelini
M.D.(Sienna), M.Ch.(Wales), F.R.C.S.(Glas), FETCS
https://www.bristol.ac.uk/people/person/Gianni-Angelini-ef74e89f-c0fa-4cbc-9765-1ee3659df83d/
세계적 명성의 브리스톨 의대, 국제학생에겐 합격률 약 2%의 좁은 문
[영국 브리스톨] 심장을 멈추지 않고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는 이른바 ‘박동 심장(off-pump) 수술’을 개척한 심장외과 의사 Gianni Angelini 교수가 국제관상동맥외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Coronary Artery Surgery)로부터 평생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받았다. 브리스톨 대학교와 영국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 BHF), University Hospitals Bristol and Weston NHS 재단(UHBW)은 2025년 3월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Angelini 교수는 브리스톨 대학교 BHF 심장외과 석좌교수이자 브리스톨 심장연구소(Bristol Heart Institute)의 초대 원장으로, 관상동맥질환의 외과적 치료를 30여 년에 걸쳐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심장을 멈추지 않는 수술
전통적인 관상동맥우회술은 심폐기(heart-lung machine)를 이용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게 한 뒤 심장을 멈춘 상태에서 진행된다. 그러나 이 과정은 신체에 상당한 부담을 주며 뇌졸중, 출혈, 염증 반응 등 합병증의 위험을 높인다.
Angelini 교수 연구팀은 1990년대 후반, 심장을 멈추지 않고 뛰는 상태 그대로 수술하는 off-pump 기법을 확립했다. 심장 박동으로 수술 부위가 계속 움직이는 문제는 심장의 특정 부위만 국소적으로 안정화하는 장치로 해결했다. 의학을 공부하기 전 기계공학 자격을 취득했던 그의 이력이 장치 설계에 활용됐다.
8년간의 임상시험이 뒷받침
영국심장재단의 지원 아래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표준 기법과 박동 심장 기법을 비교하는 두 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박동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심근 손상이 적고, 출혈과 수혈 필요성이 줄었으며, 수술 직후 부정맥 발생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과 같은 중증 합병증 위험이 낮을 가능성도 확인됐고, 회복을 위한 입원 기간 역시 대체로 짧았다.
영국심장재단 측은 Angelini 교수를 심장외과의 진정한 개척자로 평가하며, 오랜 기간 그의 연구를 지원해 온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지방 의대에서 영국 심장외과의 정상까지
Angelini 교수는 1979년 이탈리아 시에나 대학교에서 의학 학위를 취득했다. 앞서 기계공학 자격을 먼저 얻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피렌체에서 초기 수련을 마친 뒤 영국으로 건너가, 6개월 집중 영어 과정을 거쳐 런던에서 첫 수련의 자리를 얻었다.
이후 그는 카디프의 웨일즈 대학병원에서 심장외과 수련의 대부분을 마쳤고,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대학교에서 소아 심장외과와 이식을 1년간 연수했다. 셰필드 대학교에서 첫 컨설턴트 직책을 맡은 뒤, 1992년 브리스톨 대학교 BHF 심장외과 석좌교수로 임명됐으며 1995년 10월 브리스톨 심장연구소가 문을 열자 초대 원장이 됐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는 런던 Hammersmith 캠퍼스의 National Heart and Lung Institute(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흉부외과 임상석좌교수를 겸임했다.
Angelini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1980년대 초 수련을 시작했을 때 관상동맥우회술의 사망률은 15~20%였지만, 이제는 1~2%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알아두기] 브리스톨 의대 국제학생 입학, 얼마나 좁은 문인가
Angelini 교수 같은 세계적 심장외과의가 활약하는 브리스톨 의대(MBChB, 과정코드 A100)는 Complete University Guide 2027 기준 영국 40개 의대 중 7위, Guardian University Guide 2026 기준 11위에 오른 명문이다. 유학을 고려하는 한국 학생을 위해 국제학생 입학 현황을 정리했다.
UCAT 커트라인(인터뷰 초청 기준) — 브리스톨은 인터뷰 대상자 선발에 UCAT을 100% 반영한다. 2026년 입학 기준 인터뷰 초청 커트라인은 영국 학생 2,240점, 국제학생 2,270점이었다. 구 UCAT을 적용한 2025년 입학 때는 각각 3,010점, 3,080점으로, 국제학생 기준이 매년 다소 높게 형성된다.
정원과 합격률 — 전체 정원 약 270명 가운데 국제학생 정원은 약 19석에 불과하다. 국제 지원자 중 약 15%만 인터뷰에 초청되며, 최종 합격은 약 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의대는 국제학생 정원이 의대당 7.5%로 제한돼 있어 구조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학업 요건 — A-level은 AAA(화학 필수 + 생물·물리·수학 중 1과목), IB는 36점 이상에 HL 6,6(화학과 과학 1과목)이 필요하다. GCSE 수학 7, 영어 4 이상도 요구된다. 미국·인도·싱가포르 등 각국 학력에 대한 환산 기준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학비 — 국제학생 기준 연 약 £45,000 수준으로, 5년 과정 총액은 약 £225,000에 이른다. 의학 과정은 전임상·임상 구분 없이 매년 동일한 금액이 부과되며, 국제학생은 영국 정부 학자금 대출이나 NHS 부여금 대상이 아니다. (학비는 2025 기준 추정치로, 정확한 금액은 대학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