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 · @미키
UAT-UK 이관·컴퓨터 시험 전환 3년째… “계산보다 논리, 지식보다 시간 관리가 승부처”

10월 응시 놓쳤다면 1월이 마지막 기회, 예약은 10월 26일부터
영국 명문대 수학·컴퓨터과학·경제학 지원자가 치르는 입학시험 TMUA(Test of Mathematics for University Admission)가 2027년 입학 전형에서 사실상 ‘공통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옥스퍼드대가 자체 시험인 MAT를 폐지하고 TMUA를 도입하면서 케임브리지·임페리얼·LSE·워릭 등 주요 대학 대부분이 같은 시험으로 지원자를 가리게 됐다.
TMUA 1차 시험이 진행 중인 15일, 영국 대학입학시험기구 UAT-UK와 각 대학 입학처에 따르면, 2027년 입학 전형에서 UAT-UK 시험을 활용하는 대학은 7곳이다. UAT-UK는 케임브리지대와 임페리얼칼리지가 함께 세운 합작 기구로, 2024년부터 TMUA 시행을 맡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옥스퍼드다. 옥스퍼드는 수학·컴퓨터과학 계열에서 수십 년간 써 온 MAT를 없애고 TMUA로 대체했다. 워릭대 수학과도 TMUA를 기본 시험으로 정하고 STEP은 대안으로만 인정한다. 케임브리지는 수학·컴퓨터과학·경제학, 임페리얼은 수학·컴퓨팅 등, LSE와 UCL은 경제학 지원자에게 TMUA를 요구한다. 다만 옥스퍼드의 경제·경영학과는 TMUA가 아닌 TARA를 요구하는 등 대학과 학과에 따라 적용 시험이 다르다.
2027년 입학 대학별 TMUA 적용 현황
| 대학 | TMUA 적용 학과 | 비고 |
|---|---|---|
| 옥스퍼드 | 수학, 컴퓨터과학 및 복수전공 | 2027 입학부터 신규, MAT 대체 |
| 케임브리지 | 수학, 컴퓨터과학, 경제학 | 수학과는 STEP 별도 |
| 임페리얼 | 수학, 컴퓨팅, 경제·금융·데이터과학 등 | 학과별 확인 필요 |
| LSE | 경제학 등 | |
| 워릭 | 수학(BSc·MMath) | TMUA 우선, STEP은 대안 |
| UCL | 경제학 | |
| 더럼 | 수학, 수학·통계 | 필수 아닌 가산 요소 |
자료: UAT-UK, 각 대학 입학처
시험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 학교에서 종이로 치르던 시험은 피어슨 VUE 시험장에서 컴퓨터로 치르는 방식(CBT)으로 바뀌었다. 수험생이 직접 UAT-UK 계정을 만들고 시험장을 예약해야 한다. 섹션별 제한시간이 끝나면 화면이 자동으로 잠겨 남은 시간을 다른 섹션에 쓸 수 없다. 컴퓨터 시험 전환 이후 실제 시험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시험은 Paper 1(수학적 사고 적용)과 Paper 2(수학적 추론)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각 75분, 20문항 객관식이며 계산기는 쓸 수 없다. 점수는 1.0~9.0 척도로 매겨진다. 대학들은 공식 합격선을 발표하지 않지만, 워릭대는 지난 전형 수학과 합격자 대부분이 5.0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2027년 입학 지원자의 응시 기회는 두 번이다. 2027년 입학 지원자를 위한 첫 시험은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중국·홍콩·마카오 응시자는 별도로 지정된 15~16일에 시험을 치른다. 2차는 내년 1월 4~8일이다. 일반 지원자 기준, 옥스퍼드·케임브리지 지원자는 반드시 10월에 응시해야 한다. 그 외 대학 지원자는 1월 응시도 가능하며, 1월 시험 예약은 이달 26일부터 12월 21일까지 받는다. 응시료는 영국 외 지역 기준 130파운드다.
시험 보안도 한층 강화됐다. UAT-UK는 2024년 10월 일부 응시자가 시험 내용을 무단으로 빼내 판매하려 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뒤, 중국·홍콩·마카오에서는 응시 기간마다 하루만 시험을 시행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시험 내용은 응시자 서약에 따라 외부 공유가 금지된다.

국내 유일의 STEP 시험센터이자 케임브리지·피어슨 공인 시험센터인 YMK글로브의 유미경 원장은 “출제 범위는 A레벨 수학 수준이라 낯설지 않지만, 문항당 4분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계산기 없이 정확하게 풀어야 한다”며 “컴퓨터 시험으로 바뀐 뒤에는 시간 배분 실패가 그대로 점수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유미경 원장은 한국 학생들이 특히 Paper 2에서 고전한다고 짚었다. 그는 “필요조건·충분조건이나 증명의 잘못된 단계를 찾는 문제처럼 수학을 말로 따지는 영역에서 많이 막힌다”며 “풀이 기술만 익힌 학생일수록 이 영역 점수가 낮다”고 설명했다.
준비 전략으로는 공개 기출을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풀 것, 계산기 없이 암산·근사 계산을 꾸준히 연습할 것, 논리 문항의 오답 이유를 말로 설명하는 훈련을 할 것을 꼽았다. 그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유출 문제’에 기대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며 “이번 10월 시험을 놓친 학생이라면 1월 응시까지 남은 두 달 반을 공식 자료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공개 자료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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