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편을 마무리하는 편입니다. 각 편의 표를 한자리에 모으고, 이 숫자들을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 정리합니다.
1. 전체 비교
2025년 사이클 기준입니다.
| 대학 | 오퍼율 | 최종 합격률 |
|---|---|---|
| 케임브리지 | 21.7% | 16.3% |
| 옥스퍼드 | 16.7% | 14.2% |
| KCL | 45.2% | 11.1% |
| 맨체스터 | 약 56.1% | 약 11% |
| 임페리얼 | 24.0% | 10.7% |
| UCL | 43.4% | 10.2% |
| LSE | 16.1% | 6.6% |
두 열의 순서가 완전히 다릅니다.
오퍼율로 줄을 세우면 맨체스터가 가장 넓고 LSE가 가장 좁습니다. 최종 합격률로 세우면 케임브리지가 가장 넓고 LSE가 가장 좁습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오퍼율과 합격률의 간극이 작습니다. 오퍼를 받으면 대체로 진학합니다. 반면 KCL, 맨체스터, UCL은 간극이 네 배 이상입니다. 오퍼를 넉넉히 내고 상당수가 빠져나갑니다.
단, 옥스브리지의 합격률이 높다고 들어가기 쉽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원 단계에서 이미 걸러집니다. 성적이 안 되는 학생은 지원조차 하지 않습니다. 분모에 들어오는 학생의 수준이 다릅니다.
2. 오퍼율과 합격률은 다른 것을 잽니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한 내용입니다.
- 오퍼율 — 지원자 중 몇 명이 오퍼를 받았는가
- 합격률 — 지원자 중 몇 명이 실제로 자리를 확보했는가
둘 사이에서 학생이 빠지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조건부 오퍼의 성적 조건을 못 맞추거나, 다른 대학을 택하는 것입니다.
UCL의 6년 치 자료가 이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 연도 | 오퍼율 | 합격률 |
|---|---|---|
| 2020/21 | 51.3% | 9.7% |
| 2021/22 | 34.6% | 8.8% |
| 2022/23 | 28.7% | 8.5% |
| 2023/24 | 24.9% | 8.9% |
| 2024/25 | 33.7% | 9.9% |
| 2025/26 | 43.4% | 10.2% |
오퍼율은 두 배 넘게 출렁이는데, 합격률은 8~10%를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오퍼율은 대학의 전략이고, 합격률은 정원입니다. “오퍼율이 올랐다”는 소식을 난이도 하락으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전략은 학교마다 다릅니다. UCL은 오퍼 수를 19,676건에서 38,696건까지 조절합니다. 임페리얼은 8,000건 안팎으로 고정해두고 지원자 증가를 그대로 오퍼율 하락으로 흘려보냅니다.
3. 학교보다 과정이 결정합니다
각 편에서 나온 가장 넓은 과정과 가장 좁은 과정입니다.
| 대학 | 가장 좁은 과정 | 가장 넓은 과정 |
|---|---|---|
| UCL | 슬레이드 미술 6.4% (오퍼율) | 그리스·라틴학 88.0% (오퍼율) |
| 임페리얼 | 소프트웨어공학 5.2% (오퍼율) | 의생명과학 20.2% (오퍼율) |
| LSE | 정치·국제관계 3.0% (합격률) | 보험계리학 약 15% (합격률) |
| 맨체스터 | 법학 7.7% (합격률) | 어학·지역학 16.4% (합격률) |
| 옥스퍼드 | 경제경영 7% (오퍼율) | 현대언어 43% (오퍼율) |
| 케임브리지 | 법학 17.1% (오퍼율) | 고전학 47.5% (오퍼율) |
| KCL | 생의공학 MEng 7.6% (합격률) | 영양과학 16.9% (합격률) |
UCL은 같은 학교 안에서 열네 배 차이입니다. 옥스퍼드는 여섯 배, 맨체스터는 두 배입니다.
학교 간 비교보다 과정 간 비교가 훨씬 큽니다. 맨체스터 법학 7.7%는 KCL 법학 8.5%보다 낮습니다. “맨체스터는 안전, KCL은 상향”이라는 통념이 여기서 뒤집힙니다.
패턴도 반복됩니다. 옥스퍼드 고전학 40%, 케임브리지 고전학 47.5%, UCL 그리스·라틴학 88.0%. 고전학 계열은 어느 학교에서나 넓습니다. 그 과목을 배운 학생 자체가 적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법학, 경제·경영, 컴퓨팅은 어느 학교에서나 좁습니다.
4. 국적별 격차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만 이 자료를 공개합니다.
| 구분 | 옥스퍼드 (2025) | 케임브리지 (2025) |
|---|---|---|
| 영국 | 18.2% | 19.6% |
| 영국 외 | 비EU 8.0% / EU 5.9% | 10.7% |
두 학교 모두 국적별 정원을 두지 않는다고 명시합니다. 케임브리지는 해외 학비를 내는 학생에게 어떤 우선권도 없다고 밝힙니다.
격차의 원인은 과목 선택과 보유 자격입니다. 국제 지원자는 경제·컴퓨터과학·수학·공학에 몰리고, 그 과목들이 가장 좁습니다.
케임브리지 국가별 수치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 국가 | 합격률 |
|---|---|
| 싱가포르 | 23.1% |
| 홍콩 | 14.3% |
| 말레이시아 | 11.9% |
| 중국 | 9.8% |
| 미국 | 5.5% |
싱가포르 23.1%가 영국 학생 19.6%보다 높습니다. 국적 자체가 불리하게 작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상담에서 “옥스퍼드 합격률 14%”를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한국 학생이 실제로 통과해야 하는 문은 8~11% 구간이고, 어떤 과목에 지원하느냐로 더 벌어집니다.
5. 성적 요건 — 학교마다 규칙이 다릅니다
표준 오퍼 범위입니다.
| 대학 | A레벨 표준 오퍼 |
|---|---|
| 케임브리지 | A*A*A 다수, 일부 A*AA |
| 임페리얼 | A*A*A ~ A*AAA |
| 옥스퍼드 | A*A*A ~ AAA (과목별) |
| UCL | A*A*A ~ ABB (과정별) |
| LSE | A*AA ~ AAB |
| KCL | AAA (생명의과학·생화학) |
| 맨체스터 | A*AA(법학) / AAA(경영·의학) |
같은 성적표가 학교에 따라 다르게 읽힙니다. 시리즈에서 확인된 규칙 차이입니다.
A레벨 과목 수
- UCL — 네 과목 이상 이수해도 상위 세 과목만 봄
- 임페리얼 기계공학 — 네 과목 이수 시 물리 요건이 A*에서 A로 내려감
- 케임브리지 — 세 과목 기준. 네 번째 A레벨은 요구하지 않고 통상 유리하지도 않음
인정하지 않는 것
- KCL, 임페리얼, 맨체스터 — General Studies, Critical Thinking 등 불인정
- 임페리얼 컴퓨팅 — ICT, 경영학(Business Studies)도 불인정
- 임페리얼 기계공학 — Access to HE Diploma, T Level, UCAS 타리프, 스코틀랜드 Higher 모두 불인정
- KCL 생명의과학 — EPQ를 평가 어느 단계에서도 고려하지 않음
- LSE — BTEC 단독 불가, 전통 학문 A레벨 두 과목과 조합해야 함
KCL은 Access to HE Diploma를 정식 자격으로 인정하고, 임페리얼 기계공학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성인 지원자에게는 이 한 줄이 지원 가능 여부를 가릅니다.
IB 환산은 UCL 표가 가장 유용합니다.
| A레벨 | IB 총점 | HL 세 과목 합 |
|---|---|---|
| A*A*A | 40 | 20 |
| A*AA | 39 | 19 |
| AAA | 38 | 18 |
| AAB | 36 | 17 |
| ABB | 34 | 16 |
UCL 공식 안내이며, 다른 학교 요건을 가늠할 때 참고 기준이 됩니다.
LSE는 과목 조합 규칙이 별도로 있습니다. 경영학과 경제를 둘 다 이수해도 하나만 계산되고, 수학·심화수학 조합에는 에세이 작성 과목을 요구하는 과정이 많습니다. 한국 학생이 흔히 고르는 수학·심화수학·경제 조합이 여기 걸릴 수 있습니다.
6. 추가 관문
| 대학 | 시험 | 면접 |
|---|---|---|
| 옥스퍼드 | 과목별 상이 | 대부분 있음 |
| 케임브리지 | 과목별 상이, 수학은 STEP | 대부분 있음 |
| 임페리얼 | TMUA, ESAT, UCAT (과정별) | 과정별 |
| LSE | LNAT(법학), TMUA(경제학과 필수·수학/통계 권장) | 전 과정 없음 |
| KCL | UCAT(의학) | 의학 등 |
| 맨체스터 | UCAT(의학), 포트폴리오(건축) | 의학 |
LSE는 어떤 학위 과정에서도 면접을 보지 않습니다. 서류와 시험이 전부입니다. 옥스브리지 준비와 접근이 완전히 다릅니다.
케임브리지 수학의 STEP은 오퍼 조건입니다. 6월에 A레벨과 함께 치르고, 여기서 떨어지면 오퍼가 무효입니다. 오퍼율 25.1%라는 숫자만 보면 놓치는 관문입니다.
마감일
-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의학·치의학·수의학 — 10월 15일
- 그 외 — 1월 말 (동일 심사 마감)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같은 해에 둘 다 지원할 수 없습니다.
7. 이 숫자를 쓸 때 주의할 점
출처마다 값이 다릅니다. 이 시리즈를 쓰면서 계속 마주친 문제입니다.
- UCL 2024/25 지원 건수 — 77,828건 / 81,639건
- KCL 전체 합격률 — 11.1% / 14% / 13%
- 케임브리지 2025년 지원 — 22,513건 / 22,820건
- 옥스퍼드 의학 오퍼율 — 9% / 15.1%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기준 연도가 다르고(입학 연도 vs 지원 사이클), 분모가 다르며(지원 건수 vs 지원자 수), 분자가 다릅니다(오퍼 vs 합격 vs 등록).
실무에서는 이렇게 쓰시길 권합니다.
-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대학 공식 통계만 인용하십시오. 옥스퍼드는 매년 6월 연례 입학통계 보고서를 냅니다.
- 나머지 학교는 “약 ○% 수준”으로 폭을 두십시오.
- 학교 간 절대 비교는 피하고, 같은 자료 안에서 과정 간 비교로 쓰십시오.
- 성적 요건은 반드시 지원 연도의 공식 과정 페이지에서 확인하십시오. 이 시리즈의 요건은 확인 시점 기준입니다.
시리즈를 마치며
일곱 편에서 반복해서 나온 결론은 하나입니다.
“이 대학은 들어가기 어렵다”는 문장은 정보가 아닙니다.
어느 과정인지, 오퍼율인지 합격률인지, 어느 국가 지원자 기준인지, 어떤 자격으로 지원하는지를 밝히지 않으면 어떤 숫자도 의미가 없습니다.
맨체스터 오퍼율 56.1%와 맨체스터 법학 합격률 7.7%는 둘 다 사실입니다. LSE 정치·국제관계 3.0%와 LSE 보험계리학 15%도 둘 다 사실입니다.
지원 전략은 학교 이름을 줄 세우는 데서 나오지 않습니다. 지원할 과정의 숫자를 확인하고, 그 과정의 관문이 오퍼인지 성적 조건인지 시험인지를 구분하는 데서 나옵니다.
시리즈 목차
① KCL — 생화학은 지원자 85%에게 오퍼를 줍니다. 합격은 16%입니다. ② UCL — 오퍼율 6%와 88%가 같은 대학입니다 ③ 임페리얼 — 정원을 늘렸는데 합격률은 그대로입니다 ④ LSE — 옥스퍼드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가 런던에 있습니다 ⑤ 맨체스터 — 법학 7.7%, 어학 16.4% ⑥ 옥스퍼드 — 영국 학생 18.2%, 비EU 학생 8.0% ⑦ 케임브리지 — 떨어진 지원자를 다시 뽑는 제도가 있습니다 ⑧ 종합 (이 글)
함께 읽기
「책으로 보는 영국 대학」 — 각 학교를 거쳐간 사람과 그가 남긴 책을 다룹니다.
출처
- University of Oxford, Annual Admissions Statistical Report 2026
- UCL, Entry requirements 공식 안내
- Imperial College London, 과정별 입학 요건 안내
- LSE, Admissions advice / Entry requirements 공식 안내
- King’s College London, 학부 과정 안내 및 입학 요건
-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학부 입학 안내
- University of Cambridge, 학부 입학 안내
- UniAdmissions, Dukes Plus, Save My Exams, Oxbridge Mentors, Clavis Education 등 집계 자료 (원자료: 각 대학 공표 통계 및 UCAS 사이클 종료 자료 2025)
자료 구분
옥스퍼드 전체·국적별 수치는 대학 공식 보고서 기준입니다. 성적 요건, 인정 자격, 시험 요구 사항, IB 환산은 각 대학 공식 안내 기준이며 확인한 과정만 반영했습니다. 나머지 학교의 지원·오퍼·합격 수치는 각 대학 공표 통계를 인용한 사설 집계 기준이며 원자료를 직접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맨체스터 합격률은 학과군별 합계를 지원자 수로 나눈 제 계산값입니다. 출처 간 불일치는 본문에 그대로 밝혔습니다. 오퍼율과 합격률의 관계, 국적별 격차의 원인, 학교별 전략 차이에 대한 해석은 제 판단입니다.
주의
모든 입학 요건과 통계는 연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원 전 반드시 각 대학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