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공개 5개월… 깨진 것은 비밀이 아니라 ‘규칙’이었다
로이터 탐사보도 이후 시장은 무반응, 여론의 화살은 언론으로 서울 전시 ‘스틸 히어’ 개막… 도슨트 투어는 이미 매진
미키 기자
지난 3월 13일 로이터통신이 ‘In Search of Banksy’ 탐사보도를 내놓았을 때, 미술계가 예상한 반응은 충격이었다. 30년간 얼굴을 감춰온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익명 예술가의 본명이 활자로 확정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지금, 벌어진 일은 예상과 달랐다. 뱅크시 작품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대중의 비난은 폭로당한 예술가가 아니라 폭로한 언론사를 향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개막한 대규모 전시의 제목은 공교롭게도 ‘스틸 히어(STILL HERE)’, 즉 ‘여전히 여기 있다’였다.
이 사건은 한 예술가의 신원이 밝혀진 이야기가 아니다. 30년간 전 세계가 암묵적으로 지켜온 하나의 규칙이 깨진 이야기다.

1. 로이터가 제시한 네 갈래 증거
로이터 보도의 결론은 뱅크시가 1973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난 로빈 거닝엄(Robin Gunningham)이며, 2008년 이후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라는 이름으로 법적 개명을 마쳤다는 것이다. 취재진은 자체 표현으로 “논쟁의 여지 없이(beyond dispute)”라고 못 박았다.
지리 프로파일링 — 과학이 먼저 지목했다
언론보다 먼저 이름을 좁힌 것은 과학이었다. 2016년 런던 퀸메리대 연구진은 범죄 수사에 쓰이는 지리 프로파일링 기법을 뱅크시에게 적용했다. 범인은 익숙한 반경 안에서 움직이되 집 바로 앞은 피한다는 통계적 전제를 바탕으로, 런던과 브리스톨에서 좌표를 확정한 작품 140점(런던 118, 브리스톨 22)을 모델에 입력한 것이다.
연구진이 대조한 ‘용의자 관련 지점’은 거닝엄과 연관된 7곳이었고, 이 가운데 4곳이 지오프로파일 상위 10퍼센트에 들었다. 다만 그 4곳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거닝엄의 집과 단골 술집, 모교가 아니다. 가장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은 런던에 있던 배우자의 옛 주소 두 곳(히트스코어 0.7퍼센트, 3.8퍼센트)이었고, 브리스톨에서는 이스턴 자택(5.5퍼센트)과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6.8퍼센트)이 들었다. 정작 거닝엄 본인의 런던 주소는 37.5퍼센트, 그가 축구를 하던 펍은 23.0퍼센트, 모교인 브리스톨 대성당학교는 40.1퍼센트로 모두 상위 10퍼센트 밖이었다.
연구진 역시 결론부에서 이 분석만으로 확정적 진술을 하기는 어렵다고 유보했다. 통계는 확률을 좁혔을 뿐이다.
2004년 자메이카 사진 — 모든 추적의 출발점
거닝엄이라는 이름이 처음 활자화된 것은 2008년이다. 영국 타블로이드 ‘메일 온 선데이’는 2004년 자메이카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을 확보했다. 한 남성 옆에 스프레이 캔이 놓여 있고, 뒤편 벽에는 하트 모양 스텐실이 찍혀 있는 사진이었다. 이 하트 스텐실은 2002년 무렵부터 뱅크시 작업에 등장한 모티프다.
신문은 이 사진 속 인물을 역추적해 브리스톨 사립학교 동창들을 탐문했고, 그렇게 ‘로빈 거닝엄’이라는 이름이 지면 1면에 등장했다.
2000년 뉴욕 체포 기록 — 손으로 쓴 자백서
로이터가 새로 발굴한 것은 25년간 잠들어 있던 미국 법원·경찰 기록이다. 2000년 9월 18일 새벽,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675 허드슨가 건물 옥상에서 한 남성이 마크 제이콥스 광고판을 훼손하다 적발됐다. 피해액이 1500달러를 넘어 경찰은 중범죄 적용을 검토했으나, 공선변호인이 보석을 주선해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
그 사건 파일 안에 손으로 쓴 자백서가 들어 있었다. 서명은 로빈 거닝엄이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출입국 기록 — 결정적 연결고리
2022년 말, 전쟁 중이던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마을 호렌카의 폭격 잔해 벽에 뱅크시 벽화가 나타났다. 목격자들은 마스크를 쓴 두 남자가 스텐실을 대고 몇 분 만에 작업하고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로이터는 당시 국경 통과 기록을 뒤졌다. ‘데이비드 존스’ 명의 여권 소지자의 생년월일이 거닝엄과 일치했다. 동행자는 브리스톨 출신 밴드 매시브 어택의 멤버 로버트 델 나자였다. 그는 오래전부터 거닝엄의 친구로 알려져 있었고, 한때 “델 나자가 뱅크시 본인”이라는 설이 돌 만큼 뱅크시 작품 출현 도시와 밴드 투어 일정이 겹친다는 분석까지 나왔던 인물이다.
로이터는 두 사람 모두를 여러 국면에서 확인했으나, 모든 국면에 존재한 것은 한 명뿐이었다고 결론지었다.
법인 등기 — 최소 일곱 개의 회사
네 번째 축은 기업 공시다. 영국은 법인 등기가 전면 공개된다. 로이터는 뱅크시와 직접 연결된 회사 일곱 곳, 이름이나 변호사·회계사를 통해 간접 연결된 회사 두 곳 이상을 특정했다. 등기상 이사와 주주의 주소는 거닝엄 주변 인물들과 겹쳤다.
핵심은 2008년 설립된 ‘패스트 컨트롤 오피스(Pest Control Office)’다. 모회사는 한때 런던에서 갤러리를 운영한 ‘픽처스온월스(Picturesonwalls Limited)’다. 패스트 컨트롤은 ‘해충 방제’라는 뜻으로, 자신을 도시의 쥐에 투영해온 작가다운 작명이다.
2. 로이터의 명분 — “그는 개인이 아니라 권력이다”
로이터는 취재 동기를 별도 성명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보도 본문에서 익명 뒤에서 돌아가는 시장 구조를 집중적으로 짚었고, 여기에 공익 논거가 담겨 있다.
핵심은 진품 인증 독점이다. 뱅크시 작품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판정할 수 있는 기관은 세상에 패스트 컨트롤 단 한 곳뿐이다. 스크린프린트 50파운드, 원작 100파운드를 내면 인증서가 발급된다. 그리고 이 기관은 작가 본인이 운영한다.
규모도 작지 않다. 패스트 컨트롤이 2009년 처음 제출한 재무보고서상 총자산은 24만 3019파운드였다. 2015년에는 현금 110만 파운드를 포함해 270만 파운드로 늘었고, 2024년 보고서 기준 순자산은 약 570만 파운드에 이른다. 현금 440만 파운드와 ‘재고’ 120만 파운드로 구성되는데, 공시상 이 재고가 주식인지 미판매 작품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한편 미술시장 조사기관 아트택틱(ArtTactic) 집계로 2015년 이후 뱅크시 작품의 2차 시장 거래액은 약 2억 4880만 달러로 추산된다. 작가 본인이 2차 거래에서 받는 몫은 영국 추급권 규정에 따른 소액에 그치지만, VIP 컬렉터 대상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상당한 직접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이 로이터의 취재 내용이다.
즉 로이터의 시각에서 뱅크시는 신비주의를 지키는 개인이 아니라, 공공장소에 허가 없이 개입하고 퍼포먼스 하나로 시장 가격을 움직이며 진품 여부를 단독 판정하는 하나의 권력이다. 검증받지 않는 권력이라면 검증하는 것이 언론의 일이라는 논리다.

3. 반론 — 얻은 공익과 잃은 것의 비대칭
이 논거에 대한 반박은 두 방향에서 나온다.
첫째, 인증 독점 구조 자체는 뱅크시 특유의 문제가 아니다. 상당수 작가의 진위 판정은 유족·재단·에스테이트가 관리하며, 살아 있는 작가라면 본인이 최종 판단자인 것이 일반적이다. 익명 작가는 제3자 검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구조적 불가피성이 있다.
둘째, 신원 공개로 얻은 공익과 잃은 것의 크기가 맞지 않는다. 신원 그 자체를 밝혀 얻은 공익은 사실상 궁금증 해소에 가깝다. 시장 구조 비판은 신원을 특정하지 않고도 법인 공시만으로 충분히 가능한 보도였다.
뱅크시 측 대응도 이 지점을 겨냥했다. 오랜 법률 대리인 마크 스티븐스 변호사는 로이터에 보낸 서한에서 조사 내용 상당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과 함께, 보도가 작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작업을 방해하며 신변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뱅크시가 지속적이고 위협적이며 극단적인 행동의 대상이 돼왔다는 점, 익명이나 가명으로 활동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중요한 사회적 이익을 갖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4. 익명이었기에 가능했던 것들
익명성을 잃었을 때 무엇이 사라지는지는, 그 익명성이 무엇을 만들어냈는지를 보면 드러난다.
이름표를 떼면 60달러에도 안 팔린다
2013년 뉴욕 센트럴파크. 뱅크시는 노점을 차리고 노인 한 명을 앉혀 자신의 진품을 점당 60달러에 팔았다. 간판에는 그저 ‘스프레이 아트’라고만 적혀 있었다.
6시간 동안 찾아온 손님은 세 명, 총 매출은 약 420달러였다. 첫 손님은 오후 3시 30분이 돼서야 나타났고, 그마저 값을 깎아 사 갔다. 다음 날 뱅크시가 SNS에 전량 진품이었음을 인증하면서 이 실험은 완성됐다. 같은 그림도 이름표가 없으면 좌판 그림이 된다는 것을, 작가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낙찰 직후 갈려나간 그림
2018년 소더비 경매에서 ‘풍선과 소녀’가 104만 파운드에 낙찰되는 순간, 액자에 내장된 파쇄 장치가 작동했다. 뱅크시는 2006년 이 작품을 개인 컬렉터에게 판매할 때 이미 장치를 심어두고 언젠가 경매에 나올 순간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전량 파쇄가 목표였으나 기계가 절반에서 멈췄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작가는 여기에 ‘사랑은 쓰레기통 안에(Love is in the Bin)’라는 새 제목을 붙이고 진품 인증서를 다시 발급했다. 이 작품은 2021년 재경매에서 1858만 파운드에 팔렸다. 3년 만에 약 18배다.
벌어들인 돈의 사용처
- 월드 오프 호텔(2017) —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의 이스라엘 분리장벽 바로 앞에 세운 호텔. 세계적 호텔 체인 ‘월도프’를 비튼 이름으로, 모든 객실 창밖이 콘크리트 장벽이다. 팔레스타인 직원을 고용해 수년간 실제 운영했다.
- 디즈멀랜드(2015) — 잉글랜드 남서부 웨스턴슈퍼메어의 버려진 야외 수영장 부지에 5주간 운영한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테마파크’. 영국 작가 58명이 참여했고, 폐장 후 자재 전량을 프랑스 칼레 난민촌으로 보내 거처 건축에 사용했다.
- 루이즈 미셸호(2020) — 프랑스 세관이 쓰던 쾌속선을 사비로 매입·개조한 지중해 난민 구조선. 선체를 분홍색으로 칠하고 구명튜브를 향해 손을 뻗는 소녀 이미지를 그렸다. 배 이름은 프랑스 여성 혁명가 루이즈 미셸에서 따왔다.
5. 침묵, 그리고 동상
로이터의 질의에 뱅크시 본인은 답하지 않았다. 패스트 컨트롤은 짧은 성명을 냈다. 작가가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인정도 부인도 아닌 침묵이다. 이는 전략적으로 읽힌다. 부인하는 순간 “그럼 누구냐”는 새로운 판이 열리고, 인정하는 순간 미스터리는 즉시 종결된다. 침묵을 지키는 한 로이터가 틀렸을 가능성 1퍼센트가 남는다. 그 1퍼센트가 남아 있는 동안 미스터리는 죽지 않는다.
침묵이 수사가 아니라는 것은 7주 뒤 작품으로 증명됐다. 4월 30일 밤, 런던 도심 세인트제임스 워털루플레이스에 실물 크기 동상이 하룻밤 사이에 나타났다. 정장 차림 남성이 깃발을 들고 당당하게 행진하는 모습인데, 세차게 나부끼는 깃발이 얼굴을 완전히 덮고 있다. 그리고 그는 좌대 끝 낭떠러지를 향해 한 발을 내딛기 직전이다. 받침대 하단에는 뱅크시의 이름이 새겨졌다.
작품은 ‘깃발에 눈이 먼 남자(A Man Blinded by His Flag)’, ‘맹목적 믿음(Blind Faith)’ 등으로 불린다. 설치 장소는 19세기 제국주의를 기념해 개발된 거리로, 인근에 에드워드 7세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동상, 크림전쟁 기념관이 있고 100미터 거리 트라팔가광장에는 넬슨 제독 동상이 서 있다.
현지에서는 되살아나는 국수주의에 대한 응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신원 공개 7주 뒤라는 시점을 고려하면, 얼굴이 가려진 남자를 국가적 자긍심의 한복판에 세운 행위 자체가 응답이었다는 독해도 가능하다. 지방 당국은 몇 주 만에 동상 주변에 보호 펜스를 설치했다.

6. 케이페이브 — 깨진 것은 비밀이 아니라 규칙
이번 사태의 성격을 가장 정확히 설명하는 개념은 프로레슬링 용어 ‘케이페이브(kayfabe)’다.
관객은 프로레슬링이 각본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럼에도 야유하고 환호하며 몰입한다. 나아가 팬들은 링 밖에서까지 허구가 유지되기를 원한다. 링 위에서 원수인 선수들은 사석에서 절친이어도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지 않고 이동도 따로 하며 인터뷰에서 서로를 물어뜯는다. 이 규칙을 함부로 깨면 업계에서 매장당한다. 각본이라서 가짜인 것이 아니라, 각본임을 알고도 성립하는 장르인 것이다.
뱅크시의 익명성이 정확히 이 구조였다.
증거는 2008년에 이미 있었다. 메일 온 선데이가 1면에 거닝엄의 이름을 박았고, 사진까지 공개됐다. 그러나 그해 뱅크시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시장은 미동도 하지 않았으며 작품값은 계속 올랐다. 사람들은 “저 사람일 리 없다”며 답을 밀어냈다.
밝히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아무도 채점하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뱅크시가 누구일까 추리하는 일 자체가 30년간 전 세계가 함께 즐긴 무료 콘텐츠였다. 답을 확정하는 순간 놀이가 끝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로이터는 비밀을 폭로한 쪽이 아니라 규칙을 어긴 쪽이 됐다. 산타클로스는 없다고 1면에 쓴 신문이 받는 대접과 다르지 않다.
뱅크시 본인이 과거에 남긴 말이 이 사건에 다시 소환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왜 사람들이 사생활을 공개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며, 투명인간이 되는 것이야말로 초능력인데 사람들이 그것이 초능력이란 사실을 잊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익명이던 사람이 유명해지는 일은 언제든 가능하다. 그 반대는 불가능하다.
7. 그래서 뱅크시는 여전히 뱅크시인가
법적으로 뱅크시의 그래피티는 지금도 범죄다. 영국에서 재물손괴죄 법정 최고형은 징역 10년이며, 실제 사례도 있다. 2011년 지하철과 열차에 자신의 태그를 도배한 낙서꾼 ‘톡스(Tox)’는 재물손괴 7건으로 징역 27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액은 약 20만 파운드였다.
이 재판이 유명해진 것은 법정에서 나온 말 때문이다. 검사는 그가 뱅크시가 아니며 예술적 기량이 없다고 했고, 판사도 선고하며 당신이 하는 일에 예술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불법 행위를 두고 법정이 ‘뱅크시’를 기준 삼아 예술과 낙서를 갈랐던 것이다. 뱅크시는 그해 톡스가 살던 캠든에 벽화 하나를 남겼다. 소년이 부는 비눗방울이 톡스의 서명 모양인 그림이었다. 연대인지 조롱인지는 지금도 해석이 갈린다.
동네 담벼락의 낙서는 구청이 지운다. 뱅크시의 벽화는 반대로 투명 아크릴판을 씌워 보존한다. 법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세상이 그를 예외로 대접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체 공개 이후에도 이 구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2008년의 선례가 이미 답을 보여줬고, 애초에 익명성이 들키면 끝나는 종류의 비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서울 전시 ‘뱅크시: 스틸 히어’는 지난 7월 개막해 11월 3일까지 더현대서울 ALT.1에서 이어진다. 판화와 오브제 110여 점을 작품별 출처 표기와 함께 선보이며, 대형 벽화는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뱅크시는 어떤 전시도 승인하지 않는다. 다만 승인과 진품은 별개여서, 패스트 컨트롤이 인증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주목할 것은 전시 구성이다. 인트로 섹션이 ‘마스크’, 아웃트로가 ‘더 마스크’다. 정체 지목 이전과 이후를 전시 스스로 묻는 구조인 셈이다. 도슨트 투어는 별도 티켓으로 판매되며 이미 매진됐다.
전시명이 던지는 질문은 결국 하나다. 무엇이 여전히 여기 있는가.
답은 뱅크시가 아니라 관객 쪽에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뱅크시를 여전히 여기 있게 하고 싶은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
로이터의 결론은 본인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 뱅크시도, 법률 대리인도 이를 인정한 바 없으며 오히려 조사 내용 상당수를 부인했다. 이 기사에 등장하는 ‘로빈 거닝엄’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로이터의 취재 결론이다.
참고자료
- Reuters, ‘In Search of Banksy’ 탐사보도, 2026. 3. 13. (보도 내용은 아래 2차 보도를 통해 확인)
- Boing Boing, “Banksy conclusively identified by Reuters as Robin Gunningham”, 2026. 3. 16. https://boingboing.net/2026/03/16/banksy-conclusively-identified-by-reuters-as-robin-gunningham.html
- The Express Tribune, “For Banksy, a network of companies, secret auctions, and $250 million in secondary-market sales”, 2026. 3. 17. https://tribune.com.pk/story/2597410/for-banksy-a-network-of-companies-secret-auctions-and-250-million-in-secondary-market-sales
- Art Threat, “Banksy unmasked as Robin Gunningham in explosive Reuters investigation”, 2026. 3. 17. https://artthreat.net/9904-37295-banksy-unmasked-as-robin-gunningham-in-explosive-reuters-investigation/
- Art Threat, “Who is Banksy? Artist finally revealed as Robin Gunningham in Reuters probe”, 2026. 3. 19. https://artthreat.net/10413-42899-who-is-banksy-artist-finally-revealed-as-robin-gunningham-in-reuters-probe/
- IBTimes UK, “Banksy Identity Unmasked: Who Is Robin Gunningham And How Did He Keep His Identity A Secret All These Years?”, 2026. 3. 17. https://www.ibtimes.co.uk/banksy-identity-unmasked-who-robin-gunningham-how-did-he-keep-his-identity-secret-all-these-1786006
- 서울경제(영문판), “Reuters Investigation Points to Robin Gunningham as Banksy’s True Identity”, 2026. 3. 19. https://en.sedaily.com/international/2026/03/18/reuters-investigation-points-to-robin-gunningham-as-banksys
- Socialite Life / AOL, “Banksy Unmasked: A Bristol Man Named Robin Gunningham May Be Behind the World’s Most Famous Secret Identity”, 2026. 3. https://www.aol.com/articles/banksy-unmasked-bristol-man-named-221338084.html
- 세계일보, “뱅크시, 런던 도심에 ‘깃발에 얼굴 가려진 양복 남성’ 동상”, 2026. 5. 1. https://segye.com/newsView/20260501500858
- 경향신문, “깃발에 눈 가려진 양복 차림 남성···뱅크시 신작, 런던 도심 깜짝 등장”, 2026. 5. 1. https://www.khan.co.kr/article/202605010819001
- 디지털타임스, “[강현철 칼럼] 뱅크시의 경고… ‘이념의 깃발’이 초래할 공멸”, 2026. 5. 5. https://www.dt.co.kr/article/12060893
- 매일신문, “[사진으로 보는 세계] 뱅크시… ‘이번엔 조각상'”, 2026. 5. 3. https://www.imaeil.com/page/view/2026050314211574227
- 한국경제, “여의도에 온 뱅크시, 이거 진짜야?”, 2026. 7. 26.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72664781
- 한국경제,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 서울서 대규모 전시…작품 진짜일까”, 2026. 7. 22.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7220240i
- UK Companies House, PEST CONTROL OFFICE LTD (등록번호 06472402) 기업 개요 및 공시 이력. https://find-and-update.company-information.service.gov.uk/company/06472402
- Banksy Explained, “Pest Control Office” (진품 인증 절차·수수료). https://banksyexplained.com/pest-control-office/
- 나무위키, ‘뱅크시’ 항목 (2008년 최초 보도 경위 및 시장 반응 정리). https://namu.wiki/w/뱅크시
-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뱅크시 충격적 정체 굳이 까발린 이유’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 2026. 7. https://www.youtube.com/embed/FAT3g6vL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