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london.ac.uk/federation/ucl
UCL 슬레이드 미술대학에 2025년 1,110명이 지원했습니다. 오퍼는 71건 나갔습니다. 오퍼율 6.4%입니다.
같은 해 같은 대학의 그리스·라틴학과에는 292명이 지원해 257명이 오퍼를 받았습니다. 오퍼율 88.0%입니다.
같은 학교 안에서 열네 배 차이입니다.
먼저 전체 숫자
2025/26 사이클 기준으로 지원 89,239건, 오퍼 38,696건, 최종 등록 9,138명입니다. 오퍼율 43.4%, 최종 합격률 10.2%입니다.
①편에서 정리한 대로, 이 두 숫자는 서로 다른 것을 잽니다. 오퍼율은 지원자 중 몇 명이 오퍼를 받았는지, 합격률은 몇 명이 실제로 자리를 확보했는지입니다.
UCL은 이 차이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입니다. 6년 치 자료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표 하나가 이 글의 전부입니다
| 연도 | 지원 | 오퍼 | 등록 | 오퍼율 | 합격률 |
|---|---|---|---|---|---|
| 2020/21 | 61,050 | 31,300 | 5,905 | 51.3% | 9.7% |
| 2021/22 | 68,999 | 23,908 | 6,043 | 34.6% | 8.8% |
| 2022/23 | 73,994 | 21,221 | 6,288 | 28.7% | 8.5% |
| 2023/24 | 79,082 | 19,676 | 7,001 | 24.9% | 8.9% |
| 2024/25 | 77,828 | 26,253 | 7,682 | 33.7% | 9.9% |
| 2025/26 | 89,239 | 38,696 | 9,138 | 43.4% | 10.2% |
오퍼율을 보십시오. 51.3%에서 24.9%까지 떨어졌다가 43.4%로 되돌아왔습니다. 6년 사이에 두 배 넘게 출렁였습니다.
합격률을 보십시오. 9.7%, 8.8%, 8.5%, 8.9%, 9.9%, 10.2%. 6년 내내 8~10% 구간을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분명합니다.
오퍼율은 대학의 전략이고, 합격률은 정원입니다.
오퍼율은 대학이 조절할 수 있는 숫자입니다. 예상 등록률이 낮을 것 같으면 오퍼를 더 많이 냅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줄입니다. 2023/24에 오퍼를 19,676건까지 줄였다가 2025/26에 38,696건으로 두 배 늘린 것이 그 조절입니다.
반면 실제로 앉힐 수 있는 자리는 강의실과 실험실과 교원 수가 정합니다. 그래서 등록 인원은 5,905명에서 9,138명으로 완만하게만 늘었고, 합격률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UCL 오퍼율이 올랐다”는 소식을 들어가기 쉬워졌다는 뜻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2025/26에 오퍼율이 43.4%로 크게 올랐지만, 같은 해 지원자도 11,000명 넘게 늘었습니다. 최종 합격률은 9.9%에서 10.2%로 0.3%포인트 움직였을 뿐입니다.
학과별 — ①편의 결론이 극단적으로 확인됩니다
2025년 입학 기준입니다.
| 학과 | 지원 | 오퍼 | 오퍼율 | 합격률 |
|---|---|---|---|---|
| 슬레이드 미술대학 | 1,110 | 71 | 6.4% | 4.5% |
| 영문학 | 767 | 351 | 45.8% | 14.6% |
| SSEES (슬라브·동유럽학) | 1,839 | 921 | 50.1% | 13.9% |
| 심리·언어과학 | 279 | 157 | 56.3% | 18.6% |
| 이어 인스티튜트 (청각학) | 90 | 55 | 61.1% | 20.0% |
| SELCS (유럽·국제학) | 1,316 | 1,022 | 77.7% | 17.0% |
| 그리스·라틴학 | 292 | 257 | 88.0% | 20.5% |
슬레이드가 6.4%인 이유는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술대학은 포트폴리오 심사가 있습니다. 성적으로 거르는 것이 아니라 작품으로 거릅니다. 1,110명이 지원해 71명이 오퍼를 받고 50명이 등록했습니다. 이 과정에 지원하려면 A레벨 준비와 별개로 포트폴리오 준비에 훨씬 많은 시간이 듭니다.
그리스·라틴학 88.0%는 반대 이유입니다. 지원자가 292명뿐입니다. 이 과목을 준비해 지원하는 학생 자체가 적습니다. 대학은 오퍼를 거의 다 냅니다. 그런데 최종 합격은 20.5%입니다. 오퍼 257건 중 60건만 자리로 이어졌습니다.
즉 그리스·라틴학의 관문은 오퍼가 아니라 성적 조건과 다른 대학과의 경쟁입니다. ①편에서 본 KCL 생화학과 같은 구조입니다.
SELCS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퍼율 77.7%에 합격률 17.0%입니다.
“UCL 합격률”이라는 하나의 숫자는 없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반복해서 말씀드리는 내용인데, UCL에서 특히 심합니다.
같은 대학, 같은 해인데 이렇게 갈립니다.
- 전체 오퍼율 43.4%
- 전체 합격률 10.2%
- 슬레이드 오퍼율 6.4%
- 그리스·라틴학 오퍼율 88.0%
네 숫자가 모두 사실입니다. “UCL은 들어가기 어렵다”거나 “쉽다”는 말은, 어느 학과를 어느 지표로 보느냐를 밝히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성적 요건
UCL은 UCAS 타리프 점수를 쓰지 않습니다. 과목과 등급을 직접 봅니다.
표준 오퍼는 A레벨 세 과목 기준으로 A*A*A에서 ABB 범위입니다. 과정에 따라 다릅니다. 네 과목 이상을 이수했다면 상위 세 과목만 봅니다. 오퍼도 세 과목 등급으로만 나갑니다.
선호 과목 목록이 있고, 그중 최소 두 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세 번째 과목은 자유입니다. 두 과목을 못 채웠다면 입학처에 문의해 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IB 환산표는 UCL이 공식적으로 공개해두었습니다.
| A레벨 | IB 총점 | HL 세 과목 합 |
|---|---|---|
| A*A*A | 40 | 20 |
| A*AA | 39 | 19 |
| AAA | 38 | 18 |
| AAB | 36 | 17 |
| ABB | 34 | 16 |
이 표는 UCL 지원자가 아니어도 쓸모가 있습니다. 다른 영국 대학의 A레벨 요건을 IB로 가늠할 때 참고 기준이 됩니다.
정리
1. 오퍼율 변동을 난이도 변화로 읽지 마십시오. UCL 오퍼율은 6년 사이 24.9%에서 51.3%까지 움직였지만, 합격률은 8~10%를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2. 학과 구조가 관문의 성격을 정합니다. 포트폴리오가 있는 슬레이드는 오퍼 자체가 관문이고, 그리스·라틴학은 오퍼 이후가 관문입니다.
3. 지원자 수가 적은 과목은 오퍼율이 높습니다. 그리스·라틴학 88.0%가 그 예입니다. 다만 오퍼율이 높다고 자리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4. UCL은 세 과목만 봅니다. 네 과목을 이수해도 상위 세 개만 계산합니다. 과목 수를 늘리는 것보다 세 과목의 등급을 올리는 편이 유리합니다.
이전 편 [영국 대학별 입결 통계 ①] 킹스칼리지 생화학은 지원자 85%에게 오퍼를 줍니다. 합격은 16%입니다.
다음 편 [영국 대학별 입결 통계 ③] 임페리얼: 정원을 늘렸는데 합격률은 그대로입니다
함께 읽기 [책으로 보는 영국 대학 ②] 초가공식품의 습격 — UCL 교수가 한 달 동안 초가공식품만 먹었습니다
출처
- UniAdmissions, “UCL Acceptance Rate 2025” (원자료: UCL 공표 입학 통계)
- UCL, Entry requirements 공식 안내. https://www.ucl.ac.uk/study/prospective-students/undergraduate/how-apply/entry-requirements
자료 구분
연도별·학과별 지원·오퍼·등록 수치는 UCL 공표 자료를 인용한 사설 입시기관 집계 기준이며, 원자료를 직접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2024/25 지원 건수는 자료에 따라 77,828건과 81,639건으로 갈리며, 이 글은 전자를 따랐습니다. 표준 오퍼 범위와 IB 환산표, 세 과목 산정 방식은 UCL 공식 안내 기준입니다. 오퍼율과 합격률의 관계에 대한 해석, 학과별 구조 차이에 대한 설명은 제 판단입니다.
주의
입학 요건과 과정 개설 여부는 지원 연도마다 달라집니다. 반드시 UCL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