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RSA, 외국 보건의료인력 영어시험 기준 개정… “TOEIC 퇴출·말하기 강화”
2026년 5월 12일부터 시행 — VisaScreen® 인증 응시자 주의보
미국 보건자원서비스청(HRSA, Health Resources and Services Administration)이 외국에서 교육받은 보건의료 전문인력에게 요구되는 영어능력시험(ELP, English Language Proficiency)의 인정 시험 종류와 합격 점수 기준을 전면 개정해 2026년 5월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① TOEIC의 인정 시험 목록 제외, ② 전 시험에 걸친 ‘말하기(Speaking)’ 영역 기준 강화, ③ TOEFL·OET 등 일부 시험의 점수 체계 변경이다.
미국 취업비자(occupational visa)를 받으려는 외국 보건의료인력은 미국 이민국(USCIS)이 인정하는 영어능력시험을 통과한 뒤 ‘VisaScreen®(비자스크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 인증을 9개 보건의료 직군 전체에 대해 발급할 수 있는 유일한 USCIS 승인 기관이 바로 TruMerit(트루메리트, 구 CGFNS)다. 대상 직군은 등록간호사(RN), 실무간호사(LPN/LVN), 물리치료사(PT), 작업치료사(OT), 진료보조사(PA), 청능사, 언어재활사, 임상병리 기사 및 임상병리사 등 9개 직종이다.
■ 적용 시점이 관건
TruMerit은 HRSA 개정안에 맞춰 VisaScreen® 인증 발급 기준을 다음과 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 2026년 5월 12일 이전 응시한 시험 → 기존(개정 전) 기준으로 인증
- 2026년 5월 12일 이후 응시한 시험 → 새 기준으로 인증
즉, 응시 시점이 5월 12일을 기준으로 적용 기준을 가른다. 이미 시험을 치른 응시자는 종전 기준이 유지되므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 TOEIC, 인정 시험에서 제외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TOEIC(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이 더 이상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HRSA가 TOEIC을 승인 시험 목록에서 삭제함에 따라, TruMerit도 5월 12일 시행일 이후로는 VisaScreen® 인증에 TOEIC 성적을 받지 않는다. 그동안 TOEIC으로 준비하던 응시자는 다른 시험으로 전환해야 한다.
■ 새 기준: 6개 인정 시험과 직군별 점수
개정 후 인정되는 영어능력시험은 케임브리지(Cambridge), TOEFL iBT, IELTS, MET(미시간 영어시험), OET(직업영어시험), PTE(피어슨) 등 6종이다. 점수 기준은 ① 작업치료사·물리치료사(OT/PT), ② 등록간호사 및 학사급 보건인력(RN 및 B.S. 이상), ③ 학사 미만 보건인력의 세 구간으로 차등 적용된다.
| 영어능력시험 | 작업·물리치료사 (OT/PT) | 등록간호사·학사급 (RN/B.S.) | 학사 미만 |
|---|---|---|---|
| Cambridge (B2 First/C1/C2) | 종합 169 / 말하기 194 | 종합 169 / 말하기 194 | 종합 161 / 말하기 194 |
| TOEFL iBT | 종합 4.5 / 말하기 4.5 / R·L·W 3.5 | 종합 4.5 / 말하기 4.5 / R·L·W 3.5 | 종합 4 / 말하기 4.5 / R·L·W 3 |
| IELTS | 종합 6.5 / 말하기 7 | 종합 6.5 / 말하기 7 | 종합 6 / 말하기 7 |
| MET | 종합 58 / 말하기 59 | 종합 58 / 말하기 59 | 종합 53 / 말하기 59 |
| OET | 말하기 360 / 읽기 340 / 쓰기 350 / 듣기 320 | 말하기 360 / 읽기 340 / 쓰기 350 / 듣기 320 | 말하기 360 / 읽기 310 / 쓰기 290 / 듣기 290 |
| PTE | 종합 55 / 말하기 76 / R·W·L 62 | 종합 55 / 말하기 76 / R·W·L 62 | 종합 47 / 말하기 76 / R·W·L 52 |
(주: TOEFL iBT 점수가 4~4.5로 표기된 것은 ETS가 2026년 도입한 새 채점 체계가 반영된 결과다. OET 역시 종전 등급제(A~E)에서 숫자 점수제로 바뀌었다.)
■ ‘말하기 능력’이 핵심 관문으로
이번 개정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방향성은 말하기 영역의 기준 강화다. 표에서 보듯 직군에 따라 종합 점수에는 차등을 두면서도, 말하기 점수만큼은 세 구간 모두 동일한 높은 기준(예: 케임브리지 194, IELTS 7, PTE 76, OET 360)을 적용한다. 특히 PTE의 말하기 기준은 한때 인하됐던 흐름과 달리 76점으로 크게 높아졌고, 종전 말하기 점수 항목이 없던 시험에는 말하기 기준이 신설됐다.
이는 환자·보호자·동료 의료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진료의 질과 환자 안전에 직결된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TruMerit은 2025년 1월 USCIS 인정 영어시험 발행기관들이 참여한 협의체를 열어 시험 간 점수 등가성(concordance) 개선 방안을 논의했고, 그 권고안의 상당 부분이 이번 HRSA 새 기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한국 보건의료인력에 주는 시사점
미국 의료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간호사·치료사 등에게는 ▲TOEIC이라는 선택지가 사라졌다는 점 ▲어느 시험을 택하든 말하기 점수가 사실상 합격의 결정적 변수가 됐다는 점 ▲응시 시점(5월 12일 기준)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달라진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준비가 필요해졌다.
※ 본 콘텐츠는 HRSA의 2026년 5월 12일자 개정 기준 및 TruMerit(구 CGFNS) 공식 안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별 신청 요건은 직군·학력·주(州) 간호위원회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실제 신청 전 공식 기관 안내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미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