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BT News]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부(Electrical Engineering Division)의 새 학부장으로 세브 세이버리(Seb Savory) 교수가 최근 공식 취임했다.
세이버리 교수는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케임브리지대 전기공학부장직을 공식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에는 600건이 넘는 반응과 80여 건의 축하 댓글이 달리며 국제 학계의 관심이 이어졌다.
산업 현장에서 시작한 연구 인생
세이버리 교수는 광섬유 통신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다. 그는 케임브리지 처칠 칼리지에서 공학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모두 마쳤다. 연구의 출발점은 학계가 아닌 산업계였다. 1991년 영국 할로우의 STL(이후 노텔) 연구소에 들어가며 광섬유 통신과 인연을 맺었다. 할로우는 광섬유 통신 분야가 처음 탄생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학 입학 전 1년간 할로우 연구소에서 일했고, 재학 중에는 매년 여름 연구소로 돌아갔다. 1997년에는 노텔의 지원으로 박사과정을 시작했으며, 2000년부터 2004년 말 광학 R&D 조직이 폐쇄될 때까지 정규직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UCL 교수를 거쳐 모교로
이후 학계로 옮긴 그는 2005년 UCL(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 합류해 레버흄 트러스트 신진연구원 펠로십을 받았고, 강사(2007)·리더(2012)·교수(2015)로 차례로 승진했다. 2015년 10월 케임브리지 처칠 칼리지 펠로로 선임돼 2016년 1월 모교로 돌아왔으며, 2019년 10월 광섬유통신 교수에 올랐다.
현대 광통신망의 핵심 기술 개척
그의 대표 업적은 오늘날 광통신망을 떠받치는 핵심 기술이다. 세이버리 교수는 디지털 코히어런트 트랜시버 연구 공로로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와 OSA(미국광학회) 펠로로 동시에 선출됐다. 최근에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장애 상황까지 고려하는 통계적 광통신 시스템 설계와 인지형 광 네트워크를 연구하고 있다.
국제 학술계에서의 위상도 높다. 그는 세계 최대 광통신 학회인 OFC의 운영위원장을 맡았는데, 40년 학회 역사상 북미 이외 지역 출신으로는 처음이었다. 2021년 6월까지 이 직을 수행했으며, 앞서 OFC 2013 프로그램 의장과 OFC 2015 대회장을 지냈다. 국제 학술지 IEEE Photonics Technology Letters의 편집장도 역임했다.
교육 혁신을 이끈 행정가
연구뿐 아니라 공학 교육 개혁에도 깊이 관여해 왔다. UCL 전자전기공학과에서 학부 튜터 겸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하며 통합공학프로그램(IEP) 설계를 주도했다. 케임브리지에서는 2018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공대 학부교육 디렉터를 맡아 학부 교육 전반을 총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공학 교육 기관
케임브리지 전기공학부는 대학 내 최대 규모인 공과대학 소속으로, 세계적으로 드문 통합형 공학 학과 체제 안에서 운영된다. 컴퓨터과학·물리학·재료과학 연구센터와 창업 생태계가 모인 케임브리지 웨스트 캠퍼스에 자리하고 있다. 학부는 차세대 전기전자 엔지니어 양성, 세계 수준의 연구, 기초연구의 혁신·창업 연계를 3대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영국 공학 유학을 준비하는 국내 학생들에게 케임브리지 공대는 A레벨 수학·물리 최상위 성적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목표 대학이다. 산업 현장과 학계를 모두 경험한 세이버리 교수의 취임이 학부 교육과 산학 연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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