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22)이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2026 피아노 부문 최종 후보 6장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현지 시간 10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피아노 부문 상은 프랑스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와 노르웨이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의 음반 ‘슈베르트: 포핸즈’에 돌아갔다. 이번 부문 최종 후보에는 다닐 트리포노프도 함께 올랐다.
임윤찬의 후보작은 지난 2월 데카 클래식스에서 발매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2025년 4월 25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전석 매진 독주회 실황을 담은 약 77분 분량의 음반으로, 발매 직후 영국 오피셜 클래식 차트 1위에 올랐다. 그라모폰은 앞선 리뷰에서 임윤찬 특유의 진정성 있고 탐구적인 소리와 전달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임윤찬은 2024년 같은 시상식에서 ‘쇼팽: 에튀드’로 피아노 부문상을,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상’을 함께 받아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의 그라모폰 2관왕에 올랐다. 당시 피아노 부문 최종 후보 3장 중 2장이 그의 음반이었고, ‘에튀드’는 같은 임윤찬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단 한 표 차로 앞섰다.
판매량 아닌 평론가 투표로 결정
그라모폰 어워즈는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1977년부터 매년 주관하는 음반상으로, ‘클래식계의 오스카’로 불린다. 차트 순위나 판매량이 아니라 그라모폰 소속 평론가들이 한 해 동안 발매된 신보를 직접 듣고 심사해 후보를 압축한 뒤, 평론가와 음반 유통·방송·공연 기획 등 업계 전문가들의 투표로 수상작을 정한다. 별도로 공개된 점수 기준은 없다.
올해는 실내악, 합창, 협주곡, 현대음악, 고음악, 기악, 피아노, 오페라, 관현악, 가곡, 보이스&앙상블 등 11개 부문에서 부문당 6장, 총 66장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4년까지 부문당 3장이던 것에서 두 배로 늘었다. 부문상과 별도로 올해의 음반, 올해의 아티스트, 젊은 예술가상, 평생공로상, 올해의 레이블, 올해의 오케스트라 등 특별상도 시상하며, 이 가운데 일반 투표로 정하는 상은 올해의 오케스트라상 하나뿐이다. 올해 오케스트라상은 독일 밤베르크 교향악단이 받았다.
임윤찬은 2026~2027 시즌 카네기홀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네 차례에 걸쳐 연주할 예정이다.